꽃집 사장님과 재즈밴드가 당근마켓으로 출근?

문화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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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근마켓입니다. 벌써 2022년도 2개월밖에 남지 않았네요! 하루하루 소중하게 주어지는 오늘이지만, 살다 보면 어제도 오늘도 평범하게 흘러가 버리는 것 같아 아쉽진 않았나요? 당근마켓 팀원들도 매일 열심히 일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금방 가버리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당근마켓 팀원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있었어요. 여느 때처럼 평범하게 회사로 출근했는데, 라운지에 온통 꽃이 가득하고 향기가 가득 퍼져있던 것…!

2022년 5월, 당근마켓에 깜짝 꽃집이 등장했어요. 가정의 달을 기념해 누구든 꽃을 가져가거나 선물할 수 있게, 당근마켓 사무실에 작은 꽃집을 연 거예요. 이 다정하고 따뜻한 이벤트의 이름은 ‘5월의 어느 날’. 우리 주변의 평범한 날들을 어느 특별한 날로 기억해보고자 당근마켓 피플팀이 준비한 이벤트였어요.

  • 당근마켓의 ‘어느 날’: 행사나 이벤트를 생각하면, 송년회, 창립기념일,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을 생각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당근마켓 피플팀은 특별한 날이 아닌 아무 날, 어느 날에 하는 이벤트가 오히려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평범한 화요일이었는데, 깜짝 선물을 받으면 특별한 어느 날이 되는 것처럼요! ‘어느 날’ 행사는 특정한 연령, 성별, 배경을 가진 사람만 즐기는 것이 아닌, 당근마켓 팀원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 만한 이벤트로 고민하고 준비했어요.

5월의 ‘어느 날’ 행사는 이틀 동안 열렸어요. 팀원들이 원하는 꽃을 고르면, 예쁜 꽃다발을 받아볼 수 있었답니다. 꽃과 함께 마련된 당근이 엽서에는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쓸 수도 있었어요.

첫날은 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팀원들이 함께해주어서 다음 날은 시간도 꽃도 더 늘려서 진행했고 이틀 동안 총 200여 명의 동료들이 꽃을 받고 기뻐했어요. ‘어느 날’ 이벤트 덕분에, 라운지에는 오랜만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꽃향기도 가득했답니다.

처음 진행된 ‘어느 날’ 행사인 만큼, 이날은 특별한 편지도 전달됐어요. 구성원들 입장에서 ‘이 행사… 좋긴 한데… 왜 하는 거지?’ 물음표가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피플팀 로건과 인턴 해나가 함께 손 편지를 작성했고, 어떤 고민을 거쳐 기획한 이벤트인지 정성스레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작성했어요.

  • 평소와 다름없는 오늘이 특별한 하루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꽃을 준비해봤어요. 한동안 지쳐있던 나에게 혹은 가족, 친구, 연인에게 꽃을 선물하면서 행복하셨으면 해요. 5월의 어느 날, 마음을 전해요. 💌

꽃 덕분에 평범했던 하루가 특별해졌던 5월의 어느 날, 꽃다발을 받거나 선물하는 경험을 함께 한 팀원들의 후기를 살펴보면요!

그리고 대망의 8월의 어느 날 🎷

5월의 어느 날엔 다정한 꽃이 있었다면… 8월의 어느 날은 어떻게 특별하게 만들어볼까?

당근마켓 팀원들의 특별한 ‘어느 날’을 위해, 피플팀과 콥브랜딩팀이 머리를 맞댔어요. 5월의 어느 날이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덕분에, 부담이 크기도 했는데요. 고민 끝에… 상상하지도 못한 규모의 ‘어느 날’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재즈와 맥주를 곁들인 어느 날을 만들어보기로 한 것! 이름하여 한여름 밤의 당근. 🍻🎶

재즈밴드를 초대하고, 맥주와 피자까지 준비했어요. 사람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훌륭한 재즈를 즐기다 보면, 평소에 일하면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보다 많이 나눌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사실 당일까지도 무척 걱정했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하지?’, ‘피자가 남으면 어떡하지?’ 하고요. 그런데 이게 웬걸! 저희도 몰랐답니다. 15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라운지에 다 모일 수 있다는 걸요!

8월의 어느 날 공연은 오가람쿼텟 재즈밴드가 맡아주었어요. 보컬, 피아노, 베이스, 기타까지, 다양한 선율이 당근마켓 사무실을 가득 채웠답니다. 모두가 다 함께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한 ‘Can’t take my eyes off you’부터 ‘재즈란 말이죠’로 유명해진 스캣까지,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었어요.

행사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것

어느 날 행사의 대원칙은 ‘당근마켓 직원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동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 있을 만한 이벤트이면서도, 어느 날을 계기로 서로 대화를 충분히 나눌 수도 있어야 했어요.

재즈밴드를 초청한 것도, 음악에 집중해 관람하는 것보다는 편안하게 배경음으로 깔리면서 음악도 감상하고 이야기 나누기도 편안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답니다. 남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피자는 한순간에 동이 났고, 간식바에 있는 과자와 음료까지 함께 나눠 먹으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동료들을 만나고 공연을 즐기면서 오피스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사내행사…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일에 집중하는 시간 외에 문화나 여가 활동을 즐기며 동료와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로 기억된다면, 서로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거든요! 당근마켓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팀원끼리 건강하게 충돌할 줄 알아야 하는데요. 이때 신뢰가 필요해요. 신뢰는 우리가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동료를 향한 신뢰일 수도 있고, 각자의 업무를 맡아 하는 동료 개인에 대한 신뢰일 수도 있어요. 이런 신뢰가 가능하려면 심리적인 안정감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느 날’ 행사가 그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요.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하는데요. 당근마켓은 ‘어느 날’이라는 함께 하는 자리를 통해, 서로 미처 몰랐던 것들을 우연히 발견하고 이것이 새로운 기회가 되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당근마켓 유저들이 중고거래나 동네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내 주변, 내 근처의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는 것처럼요!

무엇보다… 매일 치열하게 일하고 건강하게 충돌하며 고군분투하는 당근마켓 팀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웃고 쉴 수 있을 때, 더 많은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더 나은 동네생활을 꿈꿔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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